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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빌라는 아니고, 전세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?”처음엔 그랬다. 결혼 준비 중이었고, 둘 다 직장도 있었고, 빌라는 좀 찝찝하니까 아파트 전세 정도면 괜찮겠지, 라는 생각이었다.근데… 서울 전세 시세를 보는 순간, 그 ‘괜찮겠지’라는 말이 **상상력이었음**을 깨달았다.“어..? 전세가 매매가랑 별 차이가 안 나네…?” 그때부터 슬금슬금 머릿속에 “차라리 돈 좀 더 보태서 매매하는 게 낫지 않나?” 라는 말이 들어오기 시작했다.“그리고… 마천동이라는 지명이 지도 위에 생겼다.”주변을 보기 시작하면서 송파구 마천동 재개발 지역이 눈에 들어왔다. 딱 여자친구 집 근처였고, 결혼 후 생활을 생각해도 괜찮았다.  나는 결혼 준비를 하고 있었고,전세 시세는 내 의지를 무시하고 있었고,그래서 결국 매매를 바라보기 시..